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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한라 Tech] 자율주행이 가져올 미래 산업의 변화

어느덧 머나먼 미래가 아닌 우리 일상으로 다가오고 있는 자율주행 기술. 얼마전 만도는 자율주행 핵심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 레벨 4 시험 주행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자율주행 기술은 구동과 동시에 환경센서와 차량의 움직임을 제어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첨단 기술이 집약되어 있는데요. 스마트 테크의 바람을 타고 무인화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면서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활용한 분야가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도로를 넘어 산업을 바꾸는 혁신, 자율 주행

자동차 산업은 IT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율주행은 핵심 기술의 중심에 서 있는데요. 많은 기업들은 2030년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준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정부 역시 자율주행차 시대에 맞춰 제도와 인프라 정비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인데요.국토교통부는 선진국과 같은 수준인 2020년 레벨3 자율주행차 상용화, 2022년 완전자율주행 기반 마련을 목표로 국내 자율주행차의 상용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제조업이나 물류 산업 같은 자율주행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산업 뿐만 아니라 농업, 서비스업, 유통업 등 연관성이 크지 않은 다른 산업군에서도 큰 변화가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자율주행 기술은 도로만이 아닌 시대의 풍경 자체를 변화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농업 발전의 긍정적 영향, 자율주행 농기계 도입

농업 분야에서는 무인·자율농기계의 상용화가 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데이터를 수집, 가공해 농작업의 임무를 수행하는 기술로, 자율주행 트랙터에서부터 농업용 드론, 수확 로봇 등 다양한 용도로 개발이 되고 있는데요. 이러한 무인·자율농기계의 세계 시장 전망은 2024년 741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며, 현재도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얼마전 SK텔레콤은 농기계 제조사인 대동공업과 함께 `실시간 이동 측위` 기술을 이용한 자율주행 이앙기를 발표한바 있습니다. 영국의 IT 제조사 케임브리지 컨설턴트는 레이더, 라이다 등의 센서로 장애물을 피하면서 스스로 필요한 작업을 수행하는 자율주행 트랙터를 선보였습니다. 농부들은 테블릿이나 PC 등을 통해 원격으로 작업명령을 내리면 트랙터가 직접 농작물을 수확할 수 있으며 실시간 모니터링 기능도 제공합니다.

이러한 자율주행 기술이 접목된 농기계로 인해 기술 발전를 넘어 경제적으로도 농가의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이는 고소득 농가와 농업경영체의 증가로 이어져 농업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물류 산업의 미래, 무인 자율주행 지게차

유통업 분야에서도 무인 지게차의 등장으로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국내 기업이 개발한 자율주행 무인 지게차는 관제 시스템을 통해 최적의 경로로 자율주행하며 원격으로 제어가 가능합니다.

이를 통해 물류 순환 속도를 높이고,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은 물론, 사고 위험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레이저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장애물을 인식하는 차량 제어 시스템이 들어가 있습니다.

한편,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마켓츠앤마켓츠는 무인지게차를 포함한 세계 무인운반차(AGV) 시장이 연평균 8.02%로 성장해 2023년에는 27억 4,000만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자율화된 운반차 시장은 나날이 발전하는 배송 시스템 혁명과 맞물려 스마트 물류의 핵심 기술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촉망받은 분야, 자율주행 트럭

물류 트럭은 자율주행 기술을 도입하기에 적격이며, 가장 기대되는 차종입니다. 교차로와 신호등이 많은 복잡한 시내를 주행하는 일반 차량과 달리 운송용 트럭은 주로 교통 신호가 없는 고속도로를 이용하기 때문이니다.

또한 군집 주행을 통해 차량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함으로써 공기저항을 낮춰 연비를 높이고 배기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미국이 자율주행 트럭의 주행 허가를 빠르게 낸 이유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자율주행 트럭의 상용화는 비용절감으로 이어져, 장거리 화물 운임이 현재보다 약 30% 이상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또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24시간 운영 가능하기 때문에 작업의 생산성이 높아지는 효율적 서비스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신규 일자리의 창출

무엇보다도 이전에 가장 문제가 되었던 인명 사고 위험의 감소, 그리고 고령화로 인해 일손 부족 현상에 시달렸던 다수의 1차 산업이 4차 산업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율 주행 기술은 큰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가 진행되고 있는 현재 시점에서, 특히 일자리에 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 것이 사실인데요.

최근 미시간 주립 대학, 텍사스 A&M 교통 연구소 등 많은 연구기관에서는 이를 뒤집는 연구결과를 발표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율주행 기술이 인간의 업무를 대체가 아닌 보완하는 방식으로 삶의 질을 높여줄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또한 전문가들 역시 자율주행 기술은 엔지니어링, 데이터 분석, 사이버 보안 및 차량 모니터링 분야에서 수천 개의 새로운 일자리까지 창출할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우버는 2028년까지 트럭 운전자의 일자리가 76만 6천 건으로 이전보다 오히려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 했고, 한국고용정보원도 한 직업전망 보고서를 통해 2025년까지 AI 등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급격히 사라질 직업군은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위기가 아닌, 기회의 미래

우리 산업과 직업, 그리고 생활 전반에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회이자 도전이 될 자율주행 기술. 만도는 안전한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고도화를 통해 현재의 기술을 미래지향적으로 향상, 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사람 중심의 관련 법‧제도 정비와 사회적 수용성 확보에 많은 논의와 합의가 필요합니다. 자율주행은 하나의 수단이며 사람이 만들고 사람을 위해 사용된다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자율주행 시대가 가져올 변화가 그저 두려운 것만은 아닐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