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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

이것은 침실인가? 자동차인가? 달라질 미래 자동차 디자인 베스트5

요즘 새로 출시하는 자동차의 실내 디자인을 보면 엄청난 변화가 느껴집니다. 중앙 모니터의 크기가 점점 커지고 속도계가 디스플레이로 통합되고 있으며 기어노브도 사라지는 파격적인 자동차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변화는 시작에 불과할지 모릅니다. 자율주행이 더 발달하면 인간의 조작이 불필요하기 때문에 우리에게 익숙한 핸들, 다양한 버튼, 심지어 액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가 사라지게 됩니다.  운전석이 카페처럼 변할 수도 있고 편안한 업무 공간 또는 휴식의 공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자율주행이 레벨4 이상으로 발달한다면 미래 자동차의 모습은 어떻게 바뀔까요? 미래 모빌리티에 적용될 파격적인 디자인들을 지금 만나볼까요?


1. 침실인가? 자동차인가? – 볼보 360C

▲ 침대에 누워 자면서 이동할 수 있는 볼보의 자율주행차 디자인 (이미지 출처: 볼보 자동차그룹 공식 홈페이지)

졸음 운전이 음주 운전보다 더 위험하다는 말이 있죠. 하지만 미래에는 아예 이불을 덮고 잠에 들면 목적지까지 도착해 있을지도 모릅니다. 볼보는 이런 미래를 위해 자동차를 침실처럼 디자인했습니다. 볼보 콘셉트카인 ‘360C’는 의자를 완전히 펼치고 베개와 이불까지 펴서 편하게 잠들 수 있죠. 심지어 조명까지 숙면에 적합하게 낮춰줍니다. 편안한 침대에서 잠을 자는 동안 자율운전은 당신을 목적지까지 안내할 것입니다.


2. 비즈니스 좌석 같은 운전석 – 고든 머레이 MOTIV

▲ 고든 머레이 디자인의 'MOTIV' (이미지 출처: 고든 머레이 디자인 공식 페이스북)

고든 머레이 디자인(Gordon Murray Design)이 디자인한 콘셉트카, ‘MOTIV’는 마치 비행기 비즈니스 좌석 같은 느낌입니다. 차량 내부에는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장치가 전혀 없습니다. 대신 24인치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마치 TV처럼 앞에 위치하는데요. 이 디스플레이는 상하 이동이 가능해 아예 앞 유리창을 가릴 수도 있습니다. 좌석 옆에는 노트북 등을 올려 놓고 업무를 볼 수 있는 접이식 책상까지 존재합니다. 마치 비행기 승객처럼 음악을 듣거나 업무를 보며 목적지까지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는 것이죠.


3. 원하는 형태로 자유로운 변형 - 이케아

▲이케아 SPACE10의 미래 자율주행차 디자인 (영상 출처: Dezeen 유튜브)

가구 업체로 유명한 이케아의 디자인 스튜디오에서는 자율 주행 차량에 대한 다양한 컨셉 디자인 7가지를 제안했습니다. 이 디자인은 단순한 자동차가 아니라 카페, 사무실, 상점, 병원, 호텔, 심지어 농장까지 구현이 가능합니다. 사무실 컨셉은 출근하는 시간에 업무를 해서 궁극적으로는 업무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구급차 역시 단순히 환자를 이송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진료와 간단한 치료도 가능하도록 설계됐습니다. 

이케아의 이동식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목적지까지 도착한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요? 운전자 대신에 바리스타가 탑승할 수 있으므로 많은 상상이 가능한 디자인입니다.


4. 자동차를 대화와 비즈니스 공간으로 – 벤츠

▲ 벤츠의 자율주행 콘셉트카 F 015 Luxury in Motion (이미지 출처: 메르세데스 벤츠 공식 홈페이지)

F 015 Luxury in Motion은 벤츠가 지향하는 미래 모빌리티의 모습을 담은 콘셉트카입니다. 앞좌석을 뒤로 돌리고 가운데에 테이블을 두면 자동차 안이 회의나 업무를 볼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합니다. 벤츠의 이 콘셉트카는 자동차를 이동 수단이 아닌 업무용 공간으로 바꿔 버렸습니다.

▲ F 015 Luxury in Motion의 내부 모습 (이미지 출처: 메르세데스 벤츠 공식 홈페이지)

내부에는 라운지에서나 볼 수 있는 편안한 가변형 좌석 4개를 두었습니다. 바닥에는 나무를 깔고 좌석은 최고급 나파가죽을 사용해 차량보다는 호텔이나 고급 사무실 같은 느낌을 풍깁니다. 차량 벽면에는6개의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이동 중에 업무를 보거나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5. 실내 공간을 모두 화물 적재용으로 – 뉴로, 볼보 베라

▲ 적재 능력을 강화한 뉴로의 자율주행 차량(이미지 출처: 뉴로 공식 홈페이지)

아예 탑승자를 배제한 차량 극단적인 디자인도 있습니다. 최근 주행 임시면허를 발급받아 시험 주행이 가능해진, 미국 스타트업인 뉴로(Nuro)의 무인 자율주행 차량은 아예 운전석이 없습니다. 차량 크기는 일반 중형 세단의 절반 정도지만 내부 공간 모두를 적재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크기보다 훨씬 많은 짐의 탑재가 가능합니다. 적재 상품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온도조절 장치도 달아 놓았습니다.

▲ 물류를 운송하는 볼보의 자율전기차 베라(이미지 출처: 볼보 트럭 공식 홈페이지)

거대한 화물 트레일러를 매달고 달리는 볼보의 베라(Vera)는 물류차의 미래를 보여줍니다. 운전 공간 없이 트레일러만 이동하므로 차량 무게를 줄이고 더 많은 물건을 적재할 수 있죠. 베라는 이미 작년부터 스웨덴의 물류센터와 화물 터미널 사이를 오가는 경로에서 운행되고 있답니다.


새로운 자동차 디자인의 시대가 열린다

자율주행 차량이 발전하면 사고가 감소하고 운전 스트레스도 줄어들 것으로 예측됩니다. 천편일률적인 자동차 실내 디자인도 근본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많습니다. 안전에 대한 부분은 신경을 써야겠지만, 앞쪽을 보도록 디자인하는 현재 좌석 배치가 달라지고 의자의 형태나 크기, 활용도 달라질 것입니다. 

차량의 용도에 따라 업무, 휴식, 레저, 엔터테인먼트 등의 콘셉트가 더 강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 대의 차량이지만 용도에 따라 실내 디자인은 10가지 이상으로 다양화될 수도 있는 것이죠. 차량 외관뿐만 아니라 실내 공간까지 고려해 차를 고르는 시대가 곧 찾아올 것 같습니다.


참고 자료
▲ ARCH20(
https://www.arch2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