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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

황금열차가 사라진 도시 ‘바우브지흐’ 폴란드 해외근무 괜찮을까?

▲바우브지흐 시청의 모습 (이미지 출처: 바우브지흐 관공서 포털)

지난 2015년, 유럽 전역을 뒤흔든 사건이 있었습니다. 바로 폴란도의 한 소도시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라진 황금열차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이었는데요. 이 사건은 해프닝으로 마무리되었지만, 바우브지흐라는 지명을 세계인의 머릿속에 각인시키기에는 충분했습니다. 황금열차 전설이 시작된 이 도시로 지금부터 함께 떠나볼까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라진 황금열차의 전설

1939년부터 1945년까지 전 세계를 무대로 펼쳐진 제2차 세계대전. 1945년 당시 패전을 앞둔 독일군은 점령 중인 폴란드에서 한 대의 열차를 출발시켰습니다. 이 열차에는 유대인으로부터 약탈한 황금과 보물, 예술품이 실려 있었다고 하는데요. 열차는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감쪽같이 사라집니다.

이 전설은 2015년 보물 탐사가들이 황금열차의 위치를 확인했다며 정부에 발굴을 요청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는데요. 하지만 몇 개월 뒤, 당국은 ‘조사 결과 황금열차는 없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하에는 열차 대신 빈 터널만 존재했다는 것이죠. 탐사가들은 여전히 열차의 존재를 주장했지만, 결국 조사가 중단되며 황금열차는 미스터리로 남았습니다.

과연 폴란드의 탄광도시 바우브지흐의 땅속 어딘가에는 황금열차가 묻혀 있는 것일까요?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바우브지흐에는 지금도 황금열차를 믿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중세의 모습을 그대로 담은 소도시 ‘바우브지흐’

▲폴란드 바우브지흐 도시 전경(이미지 출처: 바우브지흐 관공서 포털)

황금열차 사건으로 큰 주목을 받은 바우브지흐는 폴란드 남서부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탄전이 위치한 탄광 도시이기도 하지만, 고급스러운 '바우브지흐 도자기'로도 유명하죠. 폴란드의 4대 도시인 브로츠와프와 가까워 함께 여행하기 좋은 소도시로 알려졌는데요. 중세 건축과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는 레트로한 분위기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폴란드 바우브지흐 도시 정보

지명: WaƗbrzych, Waldenburg(독일어)
위치: 폴란드 돌노실롱스키 주 남부(브로츠와프에서 70km, 체코 국경에서 10km)
기후: 연평균 -5°C/22°C
방문하기 좋은 시기: 6월 말~8월 말
주요 명소: 크셩즈 성, 크셩즈 조경공원, 시청사 등

▲바우브지흐에 위치한 크셩즈 성(이미지 출처: 폴란드 관광청 웹사이트)

황금열차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 크셩즈(Ksiaz) 성은 바우브지흐의 대표 명소이기도 합니다. 13세기에 완공된 이 성은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약탈과 파괴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현재의 크셩즈 성은 정교하게 복원되어 문화의 중심지이자 관광지로 기능하고 있답니다.

크셩즈 성(Zamek Książ)

위치: 폴란드 바우브지흐 크셩즈 조경공원 내
티켓: 가이드 투어 가격 PLN 39~49(성인 기준)



한국 기업들의 유럽 진출 교두보, 폴란드

유럽 한복판에 위치한 폴란드는 EU에 가입하면서 유럽 진출의 교두보로 여겨지기 시작했는데요. 경제 발전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투자를 유치해 국내에서도 많은 기업이 진출했습니다.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의 모습

폴란드에 진출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 중 하나가 바로 만도입니다. 만도 폴란드 공장이 바로 바우브지흐에 있는데요. 만도 폴란드는 진출 이후 폴란드 품질경영대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 유럽 품질 어워드에서 최고 등급인 5스타를 획득하기도 했습니다.


만도 현지 임직원에게 듣는 폴란드 라이프

만도는 2011년 유럽 진출 이후 주요 자동차 부품(캘리퍼 브레이크, 서스펜션, 조향장치 부품 등)을 이곳 바우브지흐에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만도 폴란드 공장에 근무하는 곽성근 책임에게 현지 근무 이야기를 조금 더 들어볼까요?

Q. 만도 폴란드 공장이 바우브지흐에 자리 잡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적합한 토지를 좋은 가격에 사용할 수 있었고, 주변에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 회사가 모여 있습니다. 바우브지흐는 최적의 인력과 운영 기반을 갖춘 자동차 클러스터죠.”

Q. 폴란드 공장 설립 이후, 만도의 글로벌 위상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유럽 자동차 회사의 글로벌 구매활동에 부품회사로서 정식 참여 자격을 얻었습니다. 초기의 판매 위주 전략에서 현재는 수익성 위주의 전략으로 바꿔 운영하는 중인데요. 좋은 품질과 철저한 납기를 통해 고객 회사의 신뢰를 얻고 있습니다.”

▲ 바우브지흐에 위치한 만도 폴란드 공장(이미지 출처: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홈페이지)

Q. 최근 유럽이 코로나19로 비상인데, 현지 분위기는 어떤가요?

“유럽 분위기가 급박해지면서 평온했던 폴란드도 상황이 어려워졌습니다.휴교와 공공장소 폐쇄의 영향으로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요. 3월 매출액이 2천만 유로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었는데, 코로나 이슈가 어떤 영향을 끼칠지 두고 봐야 할 것 같아요.” 오늘 ‘만개의 도시’는 중세의 매력을 품고 있는 도시, 폴란드의 바우브지흐로 떠나 보았습니다.

황금열차 전설에서 세계로 뻗어 나가는 제조업까지, 바우브지흐의 다양한 면을 엿볼 수 있었네요.

다음에는 과연 어떤 도시를 만나게 될까요? 궁금하다면 한라그룹 포스트를 구독해주세요!


참고 자료

▲StayPoland.com(https://www.staypoland.com)

▲바우브지흐 관공서 포털(http://um.walbrzych.pl/)

▲History(https://www.h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