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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

멕시코의 알프스 '아르떼아가' 알고 보면 자동차 산업의 성지?

태양의 땅, 정열의 나라로 불리는 멕시코. 지구 반대편 한국에서도 손꼽히는 인기 여행지입니다. 세계 8대 관광 대국이라는 명성답게 ‘칸쿤’, ‘팔랑케’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법한 명소가 즐비합니다. 

하지만 본래 여행의 매력은 새로움을 찾는 데 있는 법. 붐비는 도시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상자 속 보석처럼 숨겨진 나만의 여행지가 나타납니다. 멕시코의 소도시 ‘아르떼아가’가 바로 그런 곳이죠.



푸른 생명력을 품은 마을 '아르떼아가'

▲ 멕시코 아르떼아가 (이미지 출처: PUEBLOS MÁGICOS)

멕시코 코아우일라 주(Coahuila)의 북동부에 위치한 한적한 마을 ‘아르떼아가(Arteaga)’. 달콤한 사과 향이 풍기는 평범한 과수원 마을이지만, 주말이면 나들이를 온 이들로 붐빕니다. 이곳이 사랑받는 이유는 바로 ‘풍경’입니다. 코아우일라 주는 매우 건조하고 더운 사막 지역입니다. 곳곳이 선인장 투성이죠.

반면, 시에라 마드레 산맥(Sierra Madre Oriental) 북쪽 줄기를 타고 형성된 아르떼아가는 멕시코의 알프스라 불릴 만큼 울창한 수풀을 자랑합니다. 또한 산간 마을 답게 해발이 높고 기온이 낮아 한여름에도 25도의 쾌적한 환경을 유지합니다.

멕시코 아르떼아가 도시 정보

지명: Arteaga(전쟁 영웅 Jose Maria Arteaga의 이름에서 유래)
위치: 멕시코 코아우일라 주 북동부
(샬티오에서 20km, 몬테레이에서 90Km)
기후: 연평균 -10°C/28°C
방문하기 좋은 시기: 9월(사과 축제 기간), 12월 말~1월 말
특산품 : 사과, 복숭아, 석류 등 과일 및 리큐르
주요 명소: 몬테레알 숲, 성 이시드로 성당, 미라박물관 등


사막에 눈이 내리면, '몬테레알 숲'

▲ 아르떼아가의 대표적 관광지 '몬테레알 숲' (이미지 출처: 멕시코 관광청)

겨울이 되면 아르떼아가의 매력은 배가 됩니다.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지면서 '몬테레알 숲'이 새하얀 눈으로 뒤덮이기 때문이죠.

▲눈 덮인 몬테레알 숲 (이미지 출처: Bosques de Monterreal)

사막 한 가운데 우뚝 솟은 설산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냅니다. 때문에 몬테레알 숲은 멕시코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 중 하나로 불리는데요. 그 모습이 마치 파타고니아 설산을 떠올리게 합니다.

▲멕시코 유일의 스키 리조트 (이미지 출처: Bosques de Monterreal)

겨울 스포츠 명소로도 단연 으뜸입니다. 멕시코 유일의 스키장에서 스키와 스노보드를 마음껏 탈 수 있죠. 물론 짜릿한 라이딩 코스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ATV 및 승마, 트래킹을 즐기며 자연과 하나 됨을 경험합니다. 이처럼 푸른 산과 하늘이 대조를 이루는 아르떼아가의 풍경은 삶의 여유를 선사합니다.

몬테레알 스키 리조트 (Bosques de Monterreal)

위치: 시에라 데 아르떼아가 몬테레알 숲 내 위치
특징: 800헥타르의 광활한 면적, 멕시코 유일의 인공 스키장 등 조성



아르떼아가에서 만난 '만도 멕시코 생산 공장'

한편, 관광 대국으로 알려진 멕시코는 '자동차 강국'이라는 또 하나의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2018년 한 해 411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며 세계 6위의 자동차 생산국으로 발돋움하고 있죠. 

지리적으로 미국 바로 아래 위치한 멕시코는 남과 북 두 아메리카 대륙을 연결하는 통로이자 북미 진출의 키를 쥔 핵심 관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공장 유치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습니다. 



만도 현지 임직원에게 듣는 멕시코 라이프

이곳에 위치한 국내 자동차 부품 공장 중 한 곳이 바로 만도인데요. 만도는 2015년 멕시코 아르떼아가에 부품 공장을 건설하며 성공적인 멕시코 시장 데뷔를 마쳤습니다.

만도 멕시코 공장에서 근무하는 손홍근·강대권 책임에게 현지 근무 이야기를 조금 더 들어볼까요?

Q. 만도 멕시코 공장이 ‘아르떼아가’에 자리 잡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손 “ 아르떼아가를 포함한 살티요 광역권에는 GM, FCA, Daimler 등의 완성차 공장과 부품 업체가 위치하여 자동차 산업이 무척 발달하였습니다.”

강 “한마디로 멕시코의 디트로이트라고 말할 수 있죠. 고객 확보에 유리한 데다 미국 국경과 3시간 반 거리에 자리 잡고 있어 미국 수출에도 용이합니다.”

Q. 멕시코 생활은 어떤 가요? 남미 문화는 조금 생소한데요.

손 “ 백인과 원주민 혼혈인 메스티소가 주요 인종이라 외국인에게 개방적인 편입니다. 다만 진출 초기에는 동양인이 많지 않아 호기심의 대상이 됐죠. 산책하면 함께 사진 찍자고 하는 분들이 많았어요.”

권 “멕시칸들은 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행복 지수가 높습니다. 밝고 친절하죠. 다만 빨리빨리 문화에 길든 한국인으로서 느긋한 멕시칸들에게 답답함을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 2015년 만도의 멕시코 공장 설립식 (이미지 출처: 만도)

Q. 만도인으로 멕시코 공장에 대해 자랑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손 “멕시코 공장 설립으로 테슬라와 포드 등 신규 바이어 확보와 GM의 전략적 공급 파트너로 진입하는 등 성과를 만들었습니다.”  

권 “진출 기간이 길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높은 현지화율을 달성하여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오늘 ‘만개의 도시’는 멕시코 아르떼아가로 떠나 보았습니다. 사막과 설산이 어우러진 경이로운 자연과 멕시코 자동차 산업을 견인하고 있는 아르떼아가의 다양한 면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다음에는 또 어떤 도시를 만나게 될까요? 궁금하다면 한라그룹 포스트를 구독해주세요!

참고 자료

▲멕시코 관광청 (https://www.visitmexico.com/es)

▲PUEBLOS MÁGICOS (https://www.pueblosmagicosde.org)

▲Bosques de Monterreal (https://www.monterre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