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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

배송 30분컷 실화?! 성큼 다가온 배달 로봇 상용화 시대

코로나 시대의 가장 안전한 곳으로 꼽히는 집. 이를 반영하듯 배달 시장은 엄청난 규모로 급성장했습니다. 비대면 쇼핑 거래액은 전년 대비 27.5% 증가한 14조 3,833억 원을 기록했으며, 그중 가장 두드러진 항목은 83%의 성장세를 기록한 음식 서비스 분야입니다.

이와 관련해 배달 시장의 성장세도 가파릅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프로스트 앤 설리번에 따르면, 글로벌 음식 배달 시장은 2018년 820억 달러에서 2025년 2000억 달러로 두 배 이상 성장할 전망입니다.

음식 배달 서비스는 신속성과 안전성이 관건인 만큼, 로봇과 드론을 이용한 배달에도 많은 기업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서비스의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대면 접촉을 줄인다는 측면에서도 관심이 집중됩니다.


시간을 절약하는 드론 배송

▲ 우리나라는 물론 각국에서 드론 배송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속한 배달이 가능한 드론 배송은 비대면 시대의 유망주입니다. 가벼운 물건을 빠르게 옮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교통체증 상황에서도 하늘을 날아 이동 가능하죠. 드론 배송을 꿈꾸는 대표적인 기업은 아마존입니다. 아마존은 현재 물류센터에서 로봇을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드론과 배달 로봇까지 광범위한 서비스를 꿈꾸고 있습니다.

▲ 아마존 드론 배송 장면 (출처: 아마존)

안전 문제와 기술제약이 발목을 잡고 있었지만 최근 해결되며 미 연방항공국(FAA)이 아마존 드론 배송을 허가했습니다. 아마존은 앞으로 2.26kg 미만의 소형 물품은 드론으로 배송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아마존의 ‘Prime Air’ 서비스가 구현에 성공하면 고객은 주문 후 30분 안에 물건을 받아볼 수 있을 겁니다.

IT강국인 우리나라 역시 드론 배송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9월 국토교통부는 세종시 1.5~2.5km의 배송지에 평균 10분 내 드론 배달을 시연했는데요. 도심에서도 드론 배송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커졌습니다.


▲ 주유소에서 도시락을 배송하는 GS칼텍스 드론(출처: GS칼텍스)

지난 6월 GS칼텍스도 드론 배송 시연을 개최하며 배송시스템의 미래를 보여줬습니다. GS칼텍스는 주유소를 물류 거점으로 사용한다는 점이 포인트입니다. 소비자가 편의점 상품을 구매하면 주유소에서 주문을 접수해 인근 편의점 상품을 드론으로 배달하는 방식입니다. 사람이 가기 어려운 지형이나 먼 거리 배송에 적합할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미래 배달 시장을 대비하는 배송 로봇

지상에서 사람과 차량을 대신에 물건을 배달하는 배송 로봇 역시 관심의 대상입니다. 많은 양의 물건을 안정적으로 배송 가능하다는 것이 배송 로봇의 장점이죠. e커머스 업체를 포함해 여러 업체에서 경쟁적으로 개발 중입니다. 

배달 서비스 업체 ‘배달의민족’은 늘어나는 배달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2017년부터 로봇을 연구해 왔습니다. 폭발적인 수요에 걸맞은 주문처리를 위해 시작한 배달 로봇 프로젝트는 2018년 푸드코트에서 서빙하는 로봇 ‘딜리’를 선보이며 진화를 거듭했습니다.


▲ 배달의민족에서 개발한 서빙 로봇 ‘딜리’(출처: 배달의민족)

딜리는 한꺼번에 많은 양을 옮기는 것은 물론, 장애물 회피까지 가능합니다. 아직은 매장 안에서 서빙 보조를 담당하지만, 앞으로는 매장 밖으로 나가 ‘배달’ 업무를 소화할 수 있도록 연구 개발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 아마존 배달 로봇 ‘스카우트’ (출처: 아마존 유튜브) 

유통 공룡 아마존에는 드론 외에도 지상 배달 로봇 ‘스카우트’가 있습니다. 전기를 동력으로 움직이는 스카우트는 사람과 비슷한 속력으로 이동하며 장애물을 스스로 피할 수 있습니다. 이 로봇은 카메라, 센서, 레이더 등을 갖추고 목적지에 사람 대신 직접 배달하는 서비스를 시험 중입니다.

▲ 알리바바 무인배달 인공지능 로봇 ‘샤오만뤼’ (출처: 알리바바)

중국 e커머스 시장도 무인배달 로봇에 기술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알리바바는 2018년 ‘G플러스’라는 무인배달 로봇을 테스트했는데, 이 로봇은 목적지에 도착하면 물건을 스마트 보관함에 넣는 방식으로 배달을 진행합니다. 올해 9월에는 드디어 무인배달 인공지능 로봇 ‘샤오만뤼’를 선보였습니다.

작고 거친 나귀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이 샤오만뤼는 물류 집하장에서 고객의 집까지 스스로 이동하는 로봇입니다. 50개 정도의 물건을 한 번에 운반하며, 한번 충전으로 약 100km 이동할 수 있어 효율적입니다.  

알리바바는 물체 분석 능력부터 스스로 길을 찾는 기술까지 탑재된 이 로봇 외에도 드론으로 음식을 배달하는 서비스 또한 준비 중이라며 배달 로봇의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로봇의 등장으로 변화할 우리의 생활

최근 한국은 디지털 뉴딜의 일환으로 로봇 기술을 투자 대상으로 선정했습니다. 아직 해결해야 할 숙제도 남아있지만,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시장의 등장은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줄 것입니다. 로봇이 상용화되었을 때 소비자에게 돌아오는 이익 또한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객은 꼭 필요한 물건을 기다리지 않고 받아볼 수 있고,배달된 셰프의 요리를 따뜻한 상태로 먹게 될 겁니다.

▲ 만도의 무인 순찰 로봇 ‘골리’ (출처: 만도)

전문가가 추정한 지난해 글로벌 로봇 산업 규모는 약 34조였지만, 팬데믹으로 그 규모는 더욱더 커질 전망입니다. 이미 여러 기업에서 의료, 헬스케어, 가정용, 반려용 등 다양한 로봇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만도는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순찰 로봇 ‘골리’를 개발했는데요. 시흥에서 시범운영을 하며 열심히 데이터를 쌓고 있습니다.

자율주행용 라이다와 보안 감시용 카메라가 탑재된 골리는 CCTV 사각지대나 보안 취약 지점을 집중적으로 감시하며 상황실과 영상을 공유합니다. 순찰 취약 시간대인 야간에 경찰 대신 시민의 안전을 지켜줄 계획입니다. 

배달은 물론이고 우리 생활 곳곳에서 로봇은 사람이 하기 힘든 역할을 대신하며 각자의 실력을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가까운 미래, 로봇은 우리와 가장 가까운 동반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나에게 필요한 물건을 배달하는 역할부터, 반려동물, 경호원의 역할을 대신할 수도 있을 겁니다. 로봇과 함께하는 머지않은 미래, 벌써 기대되지 않나요?


참고 자료

▲ 통계청 (https://kostat.go.kr)

▲ 배달의민족(https://www.baemin.com)

▲ 아마존(https://www.amazon.com)

▲ 알리바바(https://www.alibaba.com)

▲ 만도(https://www.mando.com)

▲ 프로스트 앤 설리번(https://ww2.fros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