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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탈래요? 영화 같은 ‘메타버스’

LIFESTYLE 2021. 6. 10.

경제면을 유심히 살펴본 분이라면 ‘메타버스(metaverse)’라는 단어를 본 적이 있을 겁니다.

가상, 초원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인 메타버스는 ‘현실과 비현실이 공존하는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하는데요. 자세한 설명에 앞서 예시를 먼저 살펴볼까요?

홀로렌즈 2로 차량 정비 과정을 단순화한 토요타 / 출처: 마이크로소프트

가까운 미래에는 자동차 정비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들 것입니다. 그 비밀은 ‘시각’에 있습니다.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는 혼합현실(MR) 헤드셋 ‘홀로렌즈 2’를 출시했습니다. 바깥세상과 컴퓨터가 보여주는 입체 영상이 겹쳐 보입니다. 따라서 설계도와 배선도와 같은 평면 이미지를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죠. 현재 토요타와 메르세데스 벤츠 등이 홀로렌즈2를 차량 정비에 이용하고 있는데요. 작업 효율성 향상에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등 기술의 발달로 가상의 세계를 더욱 정교하게 구현할 수 있게 됐습니다. 메타버스는 이들 기술이 총망라되며 한 단계 진보한 개념으로 높은 이용자 참여도를 바탕으로 합니다.

 

한층 정교해진 가상 세계

닐 스티븐슨 (neal Stephenson)이 발표한 ‘스노 크래쉬(Snow crash)’ / 출처: the new York times, amazon

메타버스는 1992년 발표한 닐 스티븐슨의 SF소설 ‘스노 크래시’에서 처음 등장한 개념입니다. 사람들은 아바타를 만들어 가상의 공간 메타버스에 접속합니다. 또 이곳에서 다른 아바타들과 사회적 관계를 구축하고 때론 일을 해서 돈을 벌기도 하죠.

이처럼 기존의 가상현실이 단순 시각 체험 수준에 그쳤다면 메타버스는 현실의 거울 세계로써 실재감 넘치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또한 현실 세계와 상호작용하며 이용자의 활동에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이것이 메타버스를 진보한 개념이라고 말하는 이유죠.

게임 속 캐릭터로 분해 선거 운동을 펼친 조 바이든 대통령 / 출처: Biden Victory Fund

이에 다양한 산업에서 메타버스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모빌리티 산업에선 메타버스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요?

 

모빌리티와 메타버스의 만남

디지털 프로토 타입을 이용하여 차량 개발을 시도한 포르쉐 / 출처: 포르쉐 AG

메타버스의 활용이 가장 두드러지는 분야는 자동차 개발입니다.가상 공간에서 테스트를 진행하면 개발 시간과 비용은 물론 자원까지 크게 아낄 수 있죠. 포르쉐는 자사의 첫 전기 SUV '마칸(Macan EV)'의 개발 과정을 공개하며 가상 공간에서 시험 주행 시물레이션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공기 역할 개발을 위해 사용된 마칸의 디지털 프로토타입 / 출처: 포르쉐AG

정밀하게 복제한 전산화 모델인 디지털 프로토타입을 사용하여 에어로다이내믹*, 에너지 관리, 작동 및 음향 등 다양한 영역의 테스트가 이뤄졌는데요. 이를 통해 발견되지 않은 설계 충돌을 신속히 찾아내 해결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마칸은 올해 프로토타입의 도로 위 내구성 테스트를 마친 후 2023년 출시될 예정입니다.

* 에어로다이나믹(Aerodynamic): 주행 중 공기저항

한편 국내 자동차 부품 기업은 '만도'는 게임 엔진 개발사 '유니티'와 함께 가상현실을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개발 환경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그 시작은 ADAS 전방 카메라입니다.

ADAS 전방 카메라는 차량 전방의 물체를 감지하고 이동속도와 방향을 제어하는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담당합니다. 특히 ADAS 전방 카메라는 사전에 학습된 도로 환경에 따라 성능이 상승하는데요.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솔루션을 제공하는 유니티(Unity) /출처: 유니티

이에 만도는 유니티의 그래픽으로 주행 시나리오를 가상현실에서 학습시켜 기술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입니다.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메타버스

메타버스는 새로운 운전 경험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전장부품을 만드는 파나소닉은 올해 초 열린 CES 2021에서 증강현실 기술을 갖춘 AR HUD(헤드업디스플레이) 시스템을 공개했습니다.

파나소닉(Panasonic)이 선보인 AR HUD/출처: 파나소닉

AR HUD 시스템은 차량 앞 유리 전체에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반의 정보를 표시합니다.운전 중 시선을 돌리지 않아도 내비게이션의 안내 경로와 차량의 운행 속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죠. 또 모든 정보는 0.3초 단위로 새로고침 되는데요. 전방 주시에 도움을 주며 안전운전에 기여할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모빌리티 산업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메타버스. 일각에선 메타버스가 단순히 마케팅 용어일 뿐이라며 비판적 눈길을 보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가상 세계의 대중화가 시작됐다는 점입니다.

전문가들은 내년이 메타버스의 원년이 될 것으로 예측합니다. 가상 세계로의 골드러시가 임박했다는 의견도 적지 않은데요. 메타버스의 세상이 열릴 것이라는 데 이견은 없습니다. 과연, 미래의 자동차는 어떤 세계를 달리고 있을까요? 달라질 내일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