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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신비한 모빌리티 용어 사전: CHAdeMO편

신비한 모빌리티 용어 사전: CHAdeMO편

이것만 알면 당신도 모빌리티 전문가?! 헷갈리고 난해한 모빌리티 용어를 쉽고 재미있게 정리해드립니다. 하루 5분 투자로 누구나 모빌리티 고수가 되는 시간. 신비한 모빌리티 용어 사전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차데모(CHAdeMO), 정체를 밝혀라!

오늘 만나볼 모빌리티 용어는 ‘차데모(CHAdeMO)’입니다. 테슬라 오너라면 자주 접해본 단어일 텐데요. 차데모(CHAdeMO)는 일본의 도쿄전력(TEPCO)이 개발한 전기자동차 급속 충전기 규격을 말합니다.

 

전기차, 아무거나 꽂으면 안 돼!

안드로이드와 애플 스마트폰이 서로 다른 충전 케이블을 사용하는 것처럼 전기차 역시 제조사와 국가별로 다른 충전 규격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국제표준화기구(ISO)는 DC콤보와 차데모, AC3상 세 가지를 전기차 급속 충전 표준 규격으로 인정하고 있죠.

세 규격은 단순히 플러그만 다른 것이 아니라 충전 및 전력 공급 시스템까지 다릅니다. 초창기 국내 공공 충전소에는 세 규격의 충전기를 모두 보급했습니다. 

 

차데모 가고, DC콤보 온다!

이와 별개로 테슬라는 국제 표준에 없는 독자적인 충전 방식을 사용합니다. 또 충전을 위해선 ‘데스티네이션차저(완속)’, ‘슈퍼차저(급속)’ 라고 부르는 전용 충전소를 찾아가야만 하죠. 따라서 테슬라 오너는 정부나 민간이 설치한 전기차 충전소가 늘어난다고 해도 별다른 편의를 누릴 수 없었습니다. 이에 테슬라는 차데모 어댑터를 출시하고 인프라 부족 해결에 나섰죠.

과거에는 이것이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차데모는 셋 중 가장 먼저 대중화된 규격이며 우리나라에서 보급률이 높았습니다. 그러나 DC콤보가 국제적 표준으로 자리 잡으며 국가기술표준원은 2018년, DC콤보를 새로운 표준으로 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해당 규격의 충전소가 대거 늘어났는데요. 테슬라는 지난해 하반기, DC콤보 어댑터를 출시하며 이용자 불편 해소에 나섰습니다.

점차 설자리를 잃고 있는 차데모. 유럽에서도 DC콤보를 단일 표준으로 적용하는 법안을 추진했습니다. 과연, 차데모는 갈라파고스화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