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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

[만개의 도시 : 만도] 겨울이 반가운 도시 중국 헤이허(黑河)의 만도 동계시험장

중국 ‘하얼빈’하면 안중근 의사가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역사적 현장이 가장 먼저 떠오를 만큼 우리에게 항일 운동의 중심지로 기억되지만 지금의 하얼빈은 유럽의 정취가 흐르는 ‘빙등제’의 도시로 세계인을 끌어 모으는 관광도시로 기억됩니다.

그리고 혹독한 추위가 닥치는 겨울일단 이 오면 하얼빈에서 비행기로 1시간 거리에 있는 헤이허(黑河. 이하 ‘흑하’)가 주목을 받습니다. 2003년 만도가 이곳에 세계 최초로 동계 자동차 주행 시험장을 만들었고 겨울이 되면 전 세계 70여 개의 자동차 부품, 완성차 업체들이 짐을 싸들고 모여들기 때문입니다. 일종의 ‘겨울장’이 선다고 할까요? 혹한의 날씨가 반가운 흑하에서는 지금 뜨거운 차량 동계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 역사와 유럽의 정취가 흐르는 중국 하얼빈 자세히 알아보기▼

 

[중국 여행지 추천] 역사와 유럽의 정취가 흐르는 중국 하얼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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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두께 45cm, 최적의 조건을 갖춘 흑하 ‘만도 동계시험장'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된 서울의 위도는 37°입니다. 북쪽으로 13° 위에 있는 흑하의 12월 평균 최저 기온은 영하 24.6도입니다. 서울의 12월 최저 기온 평균이 영하 5도이니, 어느 정도 추위일지 감이 오시나요? 아무리 추워도 자동차는 안전해야 합니다. 그래서 혹한 테스트가 필수인데요, 흑하에 있는 ‘와우 호수’는 얼음이 두껍고 기온이 낮아 최적의 테스트 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이른바 ‘윈터 테스트’는 혹한지의 눈길, 빙판길 등 가혹한 환경 조건에서 자동차 부품이 제 역할을 다 하는지 성능을 시험하고 고객의 승인(Sign off)를 받는 것을 말합니다. 만도의 동계시험장은 바로 이 400만 제곱미터(120만 평)의 와우 호수 위에 60만 제곱미터 규모로 지어졌습니다. 이곳에서 만도의 첨단 기술을 장착한 차량으로 제어장치를 비롯한 다양한 윈터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빙판길 위에서도 제어가 가능한 ECS, 만도가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해

빙판길 위에서 시속 90km로 달리다가 S자 곡선 주로에서 브레이크를 잡으며 핸들을 돌리면 어떻게 될까요? 차는 그대로 미끄러져 팽이처럼 회전할 것이 뻔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ESC(Electronic Stability Control)입니다. 만도가 국산화한 ESC를 켜고 시험을 해보자 핸들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려는 차의 뒷부분을 누군가 단단히 붙잡듯 자동차는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안전하게 움직이며 멈추는데 성공합니다. 

이 밖에도 SUV의 전복 방지 장치 점검, 빙판 코스와 스노 코스를 수십 바퀴 돌며 내구성을 시험하고, 인근 산악에서는 차체 높이를 4단계로 조절하는 에어서스펜션과 경사 30도의 내리막길에서 시속 20km 속도로 차체를 자동 제어하는 TCS 장치도 테스트가 이루어집니다. 좌우 바퀴의 접착 노면을 빙판과 눈길 등으로 다르게 한 채 차체의 쏠림 없이 급정거하는 테스트도 매일 1백 회 이상 테스트하며 성능을 점검합니다. 만도의 동계 테스트 항목은 통합 전자 제동장치(IDB), ABS/ESC 시스템(MGH-100), 잠김방지제동시스템/전자식주행안정화장치(Anti-Lock Brake System/Electronic Stability Control), 전자식 조향장치(SBW),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을 비롯한 만도의 첨단 기술이 적용된 제품들입니다. 

특히 ESC 회생제동 System과 IDB에서 자율주행에 대응하는 시스템 콘셉트와 타 회사 대비 장착성을 대폭 개선한 모듈라 아이디어가 호평을 받았습니다. 전자식 브레이크 MGH-100은 각 개별 고객사의 Needs에 맞춘 완벽한 튜닝이 가능하고 NVH(소음·진동)는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을 받습니다. 만도는 2009년 윈터 테스트 연구소를 대대적으로 보수해 1725 m² 규모의 동양 최대 종합연구센터로 개관했으며 현재 핵심기술 연구의 산실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의 주요 무역 중심지의 하나가 된 흑하

2000년 초반 인구 8만이었던 흑하는 만도의 동계 시험장 이후 세계 유수의 자동차 업계가 겨울이면 혹한이 무색할 정도로 달아오르며 2019년 현재 170만 인구로 증가했고 러시아와 중국의 주요 무역 중심지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아무르초녹 지역 인형 극장과 아무르 드라마 극장, 블라고베셴스카 지역 연구 박물관이 우리를 맞는 곳, 연중 최저 기온이 영하 45도까지 내려가고 낮 최고 기온이 보통 영하 15도인 도시 흑하는 지금 만도의 기술력으로 한껏 뜨거워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