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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정리한 안양 한라 아이스하키 팀의 2019-20시즌 프리뷰

한국 아이스하키의 자존심, 안양 한라의 역사적인 도전이 드디어 시작된다. 2019-20시즌 새로운 도전을 눈앞에 둔 안양 한라의 모든 것을 숫자로 정리했다.

 

1. 안양 한라의 2019-20시즌 첫 경기가 9월 7일(토) 오후 5시에 열린다.

장소는 안양 아이스링크, 상대는 대명 킬러웨일즈다. 이날 경기를 시작으로 내년 2월까지 정규시즌 36경기를 치른다. 안양 한라는 2015-16시즌부터 2017-18시즌까지 아시아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시즌은 플레이오프에서 러시아의 PSK 사할린에 아쉽게 패해 연속 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지만 이번 시즌에는 지난 아쉬움을 씻고 정상에서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다.

 

2. 한국 아이스하키를 대표하는 ‘용감한 형제’. 올해도 안양 한라를 이끈다.

김기성(34)과 김상욱(31) 형제는 안양 한라는 물론 한국 아이스하키를 대표하는 에이스다. 현재도 국가대표 핵심 선수로 활약 중이다. 형 김기성은 2008년 안양 한라 유니폼을 입고 아시아리그에 데뷔했다. 정규리그 통산 306경기에 출전해 159골 201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2014-15시즌에는 국내 선수 사상 첫 정규리그 MVP에 뽑혔다. 2010년 한라 유니폼을 입은 동생 김상욱은 아시아리그 정규리그 통산 289경기에서 97골 249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2016-17시즌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둘은 지난 5월 세계 최고 무대인 러시아 리그 진출을 추진했다. 하지만 계약 등 세부적인 부분에 합의하지 못해 친정팀에 복귀했다. 두 선수 입장에서 아쉬운 일. 하지만 팬들은 그들의 귀환이 반갑다. 두 선수의 빈 자리를 염두에 두고 전력을 구상했던 안양 한라는 천군만마를 얻었다.

 

5. 안양 한라의 역대 아시아리그 우승 횟수. 이제 또 한 번의 우승을 노린다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는 도전과 성장의 역사다. 초창기만 해도 한국 아이스하키는 일본에 상대가 되지 못했다. 국내 최강이었던 안양 한라도 마찬가지였다. 1990년대 일본 오지 이글스에 친선경기를 요청했다가 실력 차가 크다고 문전박대 당했던 아픈 기억도 있었다. 아시아리그 초반에는 역부족을 절감했다. 외국인 선수에게 많은 부분 의존했다.

하지만 격차는 빠르게 좁혀졌다. 과감한 투자와 체계적인 선수 육성으로 눈에 띄게 강해졌다. 한국을 무시했던 일본 아이스하키에 본때를 보여줬다. 2009-10시즌. 안양 한라는 정규시즌 우승과 더불어 사상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뤘다. 

그토록 바랐던 아시아 정복의 꿈이 실현된 순간이었다. 이어 2010-11시즌에도 공동 우승으로 2연패를 달성했다. 이후 두 시즌 동안 숨을 고른 안양 한라는 2015-16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휩쓸면서 부활했다. 2016-17시즌과 2017-18시즌까지 우승을 차지, 리그 3연패이자 통산 5번째 우승을 일궈냈다.

 

7. 2019-20 시즌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는 총 7개팀이 경쟁한다.

한국을 대표해서 안양 한라와 대명 킬러웨일즈 등 2개팀이 나선다. 일본 팀은 니코 아이스벅스, 이스트 홋카이도 크레인스, 오지 이글스, 도호쿠 프리블레이즈 등 4팀이 참가하고 러시아에선 PSK 사할린이 우승을 노린다. 사할린은 지난 시즌 안양 한라를 플레이오프에서 누르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25. 안양 한라는 창단 25주년을 맞이해 더 높은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올 시즌은 구단 창립 25주년을 맞는 해라는 점에서 코칭스태프와 선수, 프런트에 이르기까지 정상 복귀에 대한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하다. 올 시즌 안양 한라의 목표는 6번째 챔피언 배너를 홈 링크에 게양하는 것이다.

안양 한라 아이스하키팀은 1994년 12월 ‘만도 위니아’라는 이름으로 출범했다. 동계 스포츠 발전과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이라는 목표가 밑거름이 됐다. 팀 명은 '한라 위니아', '안양 한라위니아'를 거쳐 2005년 6월부터 지금의 ‘안양 한라’로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포효하는 백곰을 마스코트로 삼고 있는 안양 한라 아이스하키팀은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의 각별한 애정과 노력이 밑거름이 된 결실이다. 한국 동계스포츠의 척박한 환경 속에서 안양 한라만큼은 꿋꿋이 팀을 지켰다. 한국 아이스하키의 키다리 아저씨나 다름없었다. 변함없는 관심과 투자는 아시아리그에서도 빛을 발했고 통산 5번 우승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남다른 의미를 갖는 시즌인 만큼 정상 복귀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과감한 세대교체와 적극적인 전력 보강으로 25인의 빈틈없는 선수단을 구성했다. 1라인부터 4라인까지 흠잡을 데 없이 고른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변화와 혁신’을 화두로 내걸고 9월 7일 개막전부터 신바람 나는 하키를 준비하고 있다.

 

43. 패트릭 마르티넥 감독의 현역 시절 등번호다. 현재 안양 한라의 영구결번이다.

체코 출신의 마르티넥 감독은 안양 한라의 아시아리그 역사를 함께 해온 주역이자 레전드다. 2005년 안양 한라와 인연을 맺은 마르티넥 감독은 173㎝의 작은 체격에도 경기를 바라보는 폭넓은 시야와 뛰어난 경기 센스로 리그 최고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다섯 시즌 동안 안양 한라 선수로 활약하면서 포인트왕과 어시스트왕,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각각 1차례 선정됐다. 베스트 포워드에도 3차례나 뽑혔다.

한라 구단은 현역시절 등번호 43번을 영구 결번했다. 마르티넥 감독은 "한국은 내게 제2의 조국이다"고 감격했다. 마르티넥 감독은 2016-17시즌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스틱 대신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 첫 해 역대 리그 최다 승점(120점)을 수확했다. 구단 역사상 가장 압도적인 통합 우승이었다. 그의 지도력은 2017-18시즌 아시아리그 3연패로 이어졌다. 지난해 1월, 3년 재계약한 그의 리더십은 여전히 굳건하다.

 

86. '푸른 눈의 한국인' 맷 달튼의 등번호다.

캐나다 출신의 달튼은 러시아리그를 거쳐 2014년 안양 한라에 입단했다. 달튼 입단 후 안양 한라는 2015-16시즌과 2016-17시즌 2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 MVP에 올랐다. 한국을 사랑한 달튼은 2016년 대한민국에 특별귀화 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포함해 주요 국제대회에서 대표팀 골문을 지켰다. 달튼은 아직도 최전성기다. 지난 5월 세계선수권대회(2부리그)에서 베스트 골리상을 받았다. 93.7%라는 세이브 성공률로 한국이 우승후보 슬로베니아, 벨라루스를 꺾는데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다.

지난달 열린 강릉시 초청 대회에선 일본 도호쿠의 슈팅을 22개나 막아냈다. 안양 한라의 6-0 완승을 이끌었다. 달튼이 버티는 한 안양 한라는 아시아리그의 영원한 우승후보다.

 

96. 안양 한라 미래 책임질 차세대 주역을 주목하자.

안양 한라는 올시즌 1996년생 '3인방'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주인공은 공격수 이총현, 수비수 최진우, 수비수 송형철이다. 연세대 출신 이총현은 대학 최고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지난해 10월 안양 한라와 계약을 맺고 한 달만에 아시아리그 데뷔골을 터뜨렸다. 대표팀에 차출된 지난 7월 카자흐스탄과의 평가전에서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올해 1월 안양 한라 유니폼을 입은 최진우도 고려대 재학 시절 대형 수비수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81cm 90kg의 다부진 체격을 바탕으로 파워넘치는 피지컬 플레이에 능하다. 지난 2월 레거시컵 카자흐스탄전에서 국가대표 데뷔골을 터뜨렸다.

연세대 출신의 수비수 송형철은 2017년 안양 한라에 입단한 한국 아이스하키의 기대주다. 지난 시즌 뒤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송형철은 백지선 대표팀 감독으로부터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뤘다”는 칭찬을 받았다. ‘골 넣는 수비수’로 불릴 정도로 뛰어난 득점력을 자랑한다.

2019-20 아시아리그 첫 경기를 맞이하는 안양 한라의 선전을 응원한다.

한편, 9월 7일 5시 개막전에 앞서 오후 4시부터 경기장 내외에서 다양한 이벤트 장이 마련된다. 안양한라 치어리더와 스턴트 댄스 팀(알케인) 공연을 시작으로 경기 시작 전까지 다양한 개막 행사가 진행 된다. 더불어 40만원 상당의 만도 블랙박스 10개, 프리미엄 건강 식품 에소코 블랙마카(약 10만원 상당) 60여개, HOTEL IRUDA 무료 숙박권, SK렌트카 무료 이용권(중형 세단 기준), 현대시티아울렛 가산점 상품교환권(50,000원권) 등 약 1천만원 가량의 경품이 이벤트를 통해 안양 한라 개막전을 찾은 관람객에서 증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