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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위키] 풀 라인업 레이더 구축의 주역을 만나다 – 유한열 HL클레무브 ADAS센서 R&D 센터장

지난달 HL클레무브에 경사가 있었습니다. 바로 유한열 ADAS센서 R&D 센터장님이 제56회 과학의 날 기념식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수상한 것인데요. 유 센터장님은 국내 최초 자율주행 레이다 독자 개발과 사업화 공적을 인정받아 표창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HL클레무브가 지향하는 ADAS 제품 풀 라인업 구축의 한 축을 담당하는 유한열 센터장님을 만나 수상 비하인드와 HL클레무브의 레이더 개발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 ‘센서’

유한열 센터장님이 이끄는 HL클레무브 ADAS센서 R&D센터는 레이더(Radar) 제품 선행/양산 개발 및 레이더/라이다 외의 신사업 검토 선행 연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유 센터장님과 HL의 인연의 시작은 대학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대학원 재학 당시 HL만도와 레이더 개발 국책과제를 수행하면서 차량용 레이더에 관심을 갖게 된 유 센터장님은 졸업 후 국내 최초로 차량용 레이더 양산을 위해 HL만도에 합류했습니다. 이후 2021HL클레무브가 출범한 이후 ADAS센서 R&D센터 센터장을 역임, 조직을 이끌고 있습니다.

10명 남짓한 인원에서 시작해 구성원이 100명이 넘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10년 넘게 차량용 레이더 센서 개발을 이어온 유 센터장님. HL클레무브가 2014년 장거리 레이다 독자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2018년 중거리 레이다와 2022년 근거리 레이더를 독자 개발하며 레이더 제품 풀 라인업을 구축하는 과정 속에 유 센터장님이 함께했습니다.

“레이더 개발에는 많은 비용이 필요합니다. 전파 측정 장비 등 다양한 장비가 필요한데 장비 하나하나가 수억 원대를 호가하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국책과제 등을 많이 수행하면서 장비를 마련하고, 제품을 개발했습니다. 첫 번째 개발 모델도 과제를 수주해 만들었어요. 많이 힘들었지만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좋은 동료들이 함께 노력해 준 덕분에 지금의 노하우와 기술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HL 클레무브의 차량용 77㎓ 단거리 레이더

차량용 레이더는 자율주행을 위한 핵심 부품입니다. HL클레무브의 차량용 레이더는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아 기아, 현대 제네시스 등 다양한 완성차 브랜드의 주요 차량에 적용되어 누적 매출 5,000억원 이상을 달성하는 등 자율주행 기능 상용화의 한 축을 맡고 있습니다. 유 센터장님은 차량용 레이더 핵심 기술 확보 및 국내외 완성차 업체를 통한 레이더 센서 양산에 이어 레벨2~레벨3’ 자율주행을 위한 차량용 레이더 개발 및 양산 실무를 담당, HL클레무브가 자율주행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중·장거리 레이더는 가장 보편적인 자율주행 기능인 AEB(Autonomous Emergency Braking, 긴급 자동 제어 기능)의 대표 인지 센서입니다. 근거리 레이다와 카메라를 장착하면 360° 전방위 감지가 가능하죠. 자율주행 레벨2의 대중화는 풀라인업 레이더가 이끌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 센터장님은 2016년에는 77㎓의 차량용 레이더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한 점을 인정받아 ‘IR52 장영실상, 2017년에는 Single PCB 기반의 2세대 장거리 레이더와 중거리 레이더 개발 및 수주 기여를 인정받아 HL그룹에서 수여하는 운곡상을 수상했습니다.

지난 5 월, 과학의 날 기념식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한 모습

그리고 지난 5월에는 국내 최초 자율주행 레이더 독자 개발과 사업화 공적을 인정받아 제56회 과학의 날 기념식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습니다. 유 센터장님은 우수한 레이더를 만들 수 있었던 원동력은 뛰어난 엔지니어들의 기술력과 끈끈한 팀워크 덕분이라며 수상의 공로를 ADAS센서 R&D센터의 구성원들에게 돌렸는데요.

“레이더는 안테나, 초고주파, 플랫폼 SW, 신호처리 SW, 기구 등의 최첨단 기술을 모은 융합 기술로,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서는 각 기술을 융합할 수 있는 팀워크가 매우 중요합니다. 저와 함께 레이더를 개발하고 있는 팀장님들(김정, 김한식, 이현용, 조현동, 한윤기, 한재현)과 수상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이어 유 센터장님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차세대 레이더는 물론 라이다 독자 개발에 이르기까지 고성능 인지 센서 풀라인업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꾸준함은 나의 원동력

조직의 리더로서 유 센터장님의 모습은 어떨까요? 유 센터장님과의 대화에서 가장 자주 언급된 단어는 바로 책임감꾸준함이었는데요. 구성원들에게도 이러한 꾸준함과 책임감에 대해 거듭 당부한다고 합니다.

“저희가 개발하고 있는 제품과 기술은 어떻게 보면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어 있거든요. 때문에 이 분야에서 일을 하려면 자율주행에 대한 관심과 함께 책임감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센터에서도 저를 비롯한 모든 구성원들이 책임감을 갖고 문제가 발생하면 끝까지 이를 해결하는 데 힘쓰며 일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책임감 덕분일까요? 현대 아이오닉을 자주 이용하는 유 센터장님은 운전을 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기술이 잘 적용되고 있는지 체크하는 버릇이 들었다고 합니다. 개발한 기술이 잘 적용되어 있을 때 느끼는 뿌듯함을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하네요.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는 유 센터장님. 센터장님의 목표는 레이더로 더 많은 일을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가깝게는 차세대 레이더를 성공적으로 양산하는 게 목표고요, 멀게는 레이더를 가지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지 잘 고민해 저희의 산업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것입니다. 레이더 관련 신기술은 꾸준히 개발되고 있고, 이러한 신기술을 이용해 레이더 크기는 줄이고 성능은 높이는 일이 정말 재미있거든요. 앞으로도 초소형 고성능의 레이더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해서 차량을 넘어 스마트홈, 헬스케어, 로봇 등 다양한 분야로 나아가고 싶습니다.”

차량용 레이더 센서 국산화 및 자율주행 기술 발전에 기여한 연구원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유 센터장님. 센터장님이 이끄는 HL클레무브 ADAS센서 R&D센터의 미래가 더욱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