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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만 제국의 숨결이 머무는 곳, 터키 '부르사'

LIFESTYLE 2020. 6. 5.

아시아의 서쪽 끝, 위대한 제국의 역사를 품은 도시가 있습니다. 형제의 나라로 알려진 터키의 ‘부르사’입니다. 아시아와 유럽의 건널목에 위치한 터키는 동서양의 문화가 공존합니다. 이런 독특한 문명이 꽃필 수 있었던 건 ‘오스만 제국’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천 년 역사의 비잔티움을 무너뜨리고 600여 년간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 3개 대륙을 지배한 오스만 제국. 그 영광이 지금의 부르사를 탄생시켰습니다. 


술탄이 남긴 '신의 선물', 부르사

▲ 초록이 우거진 부르사의 모습 (이미지 출처: Tour Maker Turkey)

수도 이스탄불에서 배로 1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한 ‘부르사(Bursa)’. 오스만 제국의 첫 수도입니다. 이곳의 옛 지명은 ‘휘다벤디가르 (Hüdavendigar)’로 신의 선물을 의미하는데요. 이름처럼 다양한 문화유산이 도시 곳곳에 선물처럼 남아있습니다. 

터키 부르사 (Bursa) 도시 정보

위치: 터키 북서부 부르사 주
기후: 연평균 9°C/20.3°C (건조하고 뜨거운 여름 온대 기후)
방문하기 좋은 시기: 6월 말~8월 말 (여름 스포츠 시즌)
주요 명소: 울루 자미, 톱하네 공원, 시립 박물관 등
특징: 푸른 숲과 공원이 많아 ‘그린 부르사’라는 별칭으로 불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8곳 등재 버스(30분 간격)와 페리(일 4회)운항으로 이스탄불 이동이 편리

▲기둥 사이로 돔과 돔이 연결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Go Turkey)

첫 번째로 소개할 곳은 ‘울루 자미(Ulu Camii)’입니다. 부르사 최대의 이슬람 사원으로 도시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죠. 14세기 유행한 셀주크 튀르크 양식이 적용된 게 특징입니다.

대형 돔 하나로 구성된 보통의 이슬람 사원과 달리 이곳은 20개의 작은 돔이 나란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야사에 따르면, 원래는 사원 20곳을 지어야 했지만 술탄 바예지드 1세가 약속을 깨고 돔 지붕 20개를 하나의 사원에 얹어버리는 바람에 지금의 울루 자미가 탄생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모습이 완성됐습니다.

울루 자미 관람! 이것만 알고 가세요

① 분수대에서 손과 발을 씻고 들어가기
② 여성의 경우, 스카프를 두르고 입장 (대여 가능)
③ 기도실은 이슬람 신자만 입장 가능


실크로드의 끝과 시작, ‘코자한’

문명의 개화를 이끈 위대한 길, 실크로드. 비단에 실린 인류의 욕망은 머나먼 사막을 거쳐 이곳 부르사로 향했습니다. 도시 전체가 시장이 되어 언제나 북새통을 이뤘죠.

▲ 부르사 실크를 만날 수 있는 ‘코자한(Kozahan) 실크마켓’ (이미지 출처: Tour Maker Turkey)

부르사는 중요한 비단 생산지로 각국의 상인과 여행자를 위한 숙소가 발달했습니다. 이를 ‘캐러반서라이(kervansaray)라 불렀는데요. 코자한이 바로 그곳입니다. 터키어로 누에고치의 집이란 뜻이죠. 지금도 코자한은 터키 최대의 비단 시장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습니다. 상점으로 빼곡히 채운 화려한 비단이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습니다.

▲ 품질 좋은 실크 제품은 관광객의 기념품 1순위이다 (이미지 출처: 코자한)

코자한(Koza Han)

위치: 시내 중심부 아타튀르크(Atatürk) 거리 울루 자미 맞은편
운영 시간: 평일 08:00~19:30 / 토요일 08:00~20:00, 일요일 10:30~18:30
특징: 터키 최대의 비단 시장, 누에고치 거래소로도 이용, 야외 카페테리아가 마련되어 있어 커피를 마시며 쉴 수 있다


유럽으로 가는 첫 번째 관문 '터키'

터키의 국토 97%는 아시아 대륙에 속합니다. 하지만 유럽권 국가로 분류되어 EU 내 무관세 수출이 가능합니다. 이에 90년대 말부터 우리 기업의 진출이 활발히 이루어졌습니다. 만도 역시 터키의 토착 기업인 추쿠오바 (Çukurova)그룹와 손을 잡고 합작 회사 ‘마이산만도(이하 MMT)’를 설립하여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 서스펜션 제품을 생산하는 MMT(Maysan Mando Turkey) (이미지 출처: 만도)

이곳 MMT에서 주재원으로 근무하는 예상현 책임에게 현지 근무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만도 현지 임직원에게 듣는 터키 이야기

Q. 만도 터키 공장은 어떠한 곳인가요? 

"이곳은 자동차 충격 흡수 장치인 쇼크업쇼버(Shock absorber)를 만드는 생산 공장입니다. 근무 인원은 474명으로 한국인 주재원 2명을 제외한 모두가 현지인인데요. 우리 선진 기술과 터키의 생산력이 만나 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Q. 터키 근무를 제안받았을 때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품질 문제로 인한 발령이기도 했고 문화와 언어가 다른 국가로 떠난다는 점에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해오던 업무의 연장으로서 개선 업무에 자신이 있었고 서로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어렵지 않게 터키 생활에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Q. 현지 생활은 어떠한가요? 여러모로 다른 점이 많을 것 같은데요. 

"터키인은 한국을 형제의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동양인에게 호감을 보이고 어려운 일은 적극적으로 도와줍니다. 어려운 점이 있다면, 언어가 아닐까요? 영어를 구사하는 인원이 제한적이고 대부분 터키어를 사용합니다. 간헐적으로 의사소통이 어려울 때가 있지만, 서로 칭찬하고 존중하며 발전적인 관계를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 부르사에 위치한 마이산만도 MMT (이미지 출처: 만도)

Q. 마지막으로 만도 터키 공장에 대한 자랑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진출 초기보다 고객이 다양해졌습니다. 현대를 비롯해 르노와 토파스-피아트, 메르세데스 등 많은 해외 업체와 소통하고 있죠. 특히 올해 로건 (Logan) 60만대를 수주해 성공적인 양산을 준비 중입니다. 코로나로 공장이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셧다운이 해제되고 있어 기대가 큽니다."

오늘 만개의 도시는 터키 부르사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수천 년간 세계 무역의 중심이 된 터키의 이모저모를 살펴볼 수 있었는데요. 다음에는 또 어떤 도시를 만나게 될까요? 궁금하다면 한라그룹 포스트를 구독해주세요!



참고 자료

▲ 터키 관광청 (https://www.ktb.gov.tr/#)

▲ Go Turkey Official Travel Guide of Turkey (https://www.goturkey.com/)

▲ Tour Maker Turkey (http://www.tourmakerturkey.com/)

▲ 코자한 (http://www.kozaha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