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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자율주행에서 모빌리티 서비스까지, 만도의 신사업 방향 엿보기

여러분은 '피보팅(Pivoting)'이라는 용어를 알고 계시나요? <트렌드 코리아 2021>은 2021년 10대 트렌드 중 하나로 '거침없이 피보팅'을 선정한 바 있습니다. '피보팅'은 '축을 옮기다'는 뜻을 지닌 스포츠 용어로, 소비 시장과 트렌드가 급격히 바뀌는 상황에서 비즈니스 모델의 유연한 변화를 의미합니다.

한 치 앞도 예측하기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기업의 새로운 도전은 곧 혁신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자동차 부품 회사 ‘만도’인데요. ‘거침없이 피보팅’을 실천하는 만도의 신사업 방향성을 살펴봅니다.

 

세계를 선도하는 자율주행 기술

CES 2021 차량 지능·운송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만도의 SbW 시스템(GIF)

만도는 자동차 부품 회사로 우리에게 친숙하지만, 최근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1월 개최된 CES 2021에서는 SbW(Steering by Wire) 시스템으로 혁신상을 수상하며 세계 모빌리티 업계를 놀라게 했죠. SbW는 자동차 섀시와 운전대를 전기 신호로 연결해  운전대 위치를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 CES가 인정한 ‘혁신’, 만도 SbW의 모든 것 

이외에도 만도는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등 자율주행 차량에 필수적인 주행 기술을 개발하며  부품 회사를 넘어선 모빌리티 전문 기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만도가 이미 오래전부터 모빌리티 산업 트렌드를 정확히 읽고 움직인 덕분입니다.

연결, 자율주행, 공유 서비스, 전동화를 의미하는 메가 트렌드 ‘CASE’가 대표적이죠.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예측한 만도는 자율주행, 전기차 등 기술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AWS 등 여러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H2Care’에서 시작하는 모빌리티 서비스

또한 만도는 신사업 전담 조직 ‘WG 캠퍼스’를 출범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신규 사업으로 연결하고 있습니다.

2020년 상반기에 MMSP(Mando Mobility Service Platform)을 구축하면서 AWS(아마존웹서비스)와 협력을 시작했습니다. MMSP 기반의 첫번째 서비스는 수소차 운전자와 

수소충전소 운영자를 위한 H2Care(하이케어)입니다. H2Care는 전국 수소충전소의 운영상황과 영업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수소차 운전자 필수 앱이죠.

만도의 수소자동차 충전소 정보 애플리케이션 H2Care

수소자동차 관련 인프라와 정보가 부족했던 시기, 만도는 수소충전소 정보 제공 앱을 개발해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앱을 통해 수소충전소 고장 여부, 대기 차량 수와 차량 주행거리 등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기존에는 사용자 제보를 모아 제공하는 형태였지만 AWS와의 협력을 통해 CCTV 영상 분석 AI 기반으로 주기적으로 대기 차량을 감지하고 카운팅하는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지금도 AWS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있죠.

이는 만도의 새로운 도전이 외부 협력사를 만나 더욱 높은 퀄리티의 서비스로 확장된 결과입니다. 만도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자체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MMSP)으로 본격적인 데이터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MMSP: Mando Mobility Service Platform

 

스타트업 투자로 앞당기는 혁신

인도네시아의 우버로 불리는 스타트업 ‘고젝’ (이미지 출처: 고젝 블로그)

‘만도’ 하면 국내외 스타트업 투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인니 우버로 불리는 ‘고젝’, 라이더 스타트업 SOSLAB 등이 대표적이죠.

만도는 퓨처플레이와 함께하는 테크업플러스 등을 통해 잠재력 있는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사업 협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과의 협업은 신사업의 가능성을 끌어올리고 목표를 견인하는 역할을 합니다. 우수 스타트업의 안정적인 성장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죠.

오늘 소개해 드린 방향성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세계를 놀라게 한 자율주행 기술력, 글로벌 협력으로 앞서 나가는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스타트업 투자를 통한 새로운 시도가 그것이죠.

만도는 모빌리티 산업을 혁신하기 위한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이후 만도의 또 어떤 신사업이 우리를 놀라게 할지, 지금부터 기대해 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