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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신비한 모빌리티 용어 사전: V2L & V2G 편

이것만 알면 당신도 ‘모빌리티 전문가’?! 하루 5분 투자로 누구나 모빌리티 고수가 되는 시간. 신비한 모빌리티 용어 사전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V2L: 차량에서 외부 장치로 전기를 공급하는 기술
V2G: 전기차를 전력망과 연결해 배터리의 남은 전력을 이용하는 기술

지난해 출시된 아이오닉5는 ‘차크닉’, ‘차박’, ‘움직이는 사무실’ 등 전기차 배터리의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여기에 큰 영향을 미친 기술이 바로 V2L인데요. V2L은 자동차를 보조배터리처럼 사용해 외부 장치에 전기를 공급하는 기술입니다. V2L은 전기차를 전력망과 연결해 배터리의 남은 전력을 이용하는 V2G에서 파생된 개념이기도 합니다.

V2G는 전기차를 에너지 저장 장치*로 활용해 주행 후 남은 전기를 건물에 공급하거나 판매할 수도 있습니다. 

*에너지 저장 장치(Energy Storage System): 생산된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기에 공급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

 

V2L로 가능해지는 일들

전기차 시대에 V2L이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무궁무진한 활용성 때문입니다.

전기차의 실내, 실외에서 플러그만 연결하면 다양한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죠. 국내에서는 캠핑 트렌드에 발맞춰 차박, 캠핑용 기술로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노트북 등 업무용 전자기기와 연결해 차량을 쾌적한 사무실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실내에 게임기 등 오락용 기기를 설치하면 나만의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변신하죠. 

한편, 전기차 배터리의 남은 전기로 다른 전기차를 충전하는 것도 가능한데요. 이 경우 일부 전력 손실이 발생하지만, 자연재해 등 비상 상황에서 유용한 기능입니다.

최근에는 전기차의 잔여 전기를 거래하는 V2L 플랫폼 사업도 추진되고 있는데요. 과금형 콘센트*를 활용한 플랫폼에서 전기 공급자가 단가를 설정해 판매할 수 있게 됩니다. 

*과금형 콘센트: 220V 전기 콘센트만 있으면 어디서나 요금을 정산하고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저속 충전기

현대사회의 전기는 필수 인프라로 다양한 일상생활을 가능케 하는 만큼, V2L 기술의 가능성은 더욱 확장될 것으로 보입니다.

 

V2G가 가져올 변화

 
V2L 기술은 자동차를 ‘움직이는 발전소’로 만드는 V2G의 시대를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자동차가 이동 수단이었다면 앞으로는 라이프스타일이 이루어지는 공간이자 에너지 운반체의 역할까지 해낼 것입니다.

또한, 차량을 전력 공급 수단으로 활용해 잉여 전력을 적재적소에 공급하는 스마트 그리드*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하며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

이는 신재생에너지의 확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신재생에너지는 간헐성*이 취약점으로 꼽히는 만큼 에너지 저장 장치가 필수적입니다.

*간헐성: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자원을 활용한 전기 생산이 날씨와 시간 등 외부 요인에 좌우되는 특성

여기서 전기차가 에너지 저장 장치 역할을 하면 전력 생산 시간에 전기를 저장하고, 필요할 때 공급해 유연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에너지 전환에서 V2G가 중요한 이유도 이 때문이죠.

앞으로의 전기는 일방적인 에너지가 아닌 양방향 활용 가능한 자원이 될 텐데요. 일상을 바꿔 나갈 기술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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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현대자동차그룹 
KEPCO 
한국전기안전공사
차지인 V2L 플랫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