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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왓츠인마이카 #27] 쌍둥이 아빠 차에는 OOO가 있다?!

모빌리티는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을까요? 그 사소한 궁금증에서 시작한 #왓츠인마이카. 이동의 변화가 가져온 현대인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살펴봅니다. 

오늘의 주인공을 만나다

우리는 모두 나에 대한 수식어가 바뀌는 순간을 맞닥뜨리게 됩니다. 누군가의 아들에서 든든한 아빠로, 누군가의 남편에서 가정을 지키는 믿음직한 울타리로 말이죠. 아마도 온전한 나만의 공간이었던 곳에 다른 사람의 흔적이 묻어나기 시작할 때 이를 가장 잘 느낄 것 같은데요. 오늘의 왓츠인마이카는 누군가의 아빠이자 엄마인 분들의 격한 공감을 이끌어내지 않을까 싶네요. 왓츠인마이카 스물일곱 번째 주인공, HL클레무브 AD SW1팀의 김정우 연구원을 소개합니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HL클레무브 AD SW1팀에서 *AEB 제어 로직 개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정우 연구원입니다. 예전 왓츠인마이카에서 멋진 머스탱을 소개해 준 차종현 연구원과 같은 팀에 몸담고 있죠. 하하.

*AEB: 자동긴급제동장치, Autonomous Emergency Braking System. 전방의 자동차나 사람 등의 장애물을 인식 후 충돌 예상 시 브레이크를 작동해 충돌을 방지해 주는 안전기술.

우아함 속에 숨겨진 폭발적 마력, 마세라티 기블리 SQ4 그란스포츠

김정우 연구원의 차량은 마세라티 기블리 SQ4 그란스포츠 19년식 모델입니다. S는 고성능, Q4는 사륜을 의미하죠. 마세라티 기블리는 우아한 외관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데요. 마세라티의 상징인 삼지창의 앰블럼과 상어의 코를 연상케 하는 전면부는 고급지면서도 날카로운 이미지를 풍깁니다. 특히 마세라티 기블리의 특징은 우아함 속에 폭발적인 마력을 숨기고 있다는 것. 3.0l V6 트윈터보 엔진과 8단 ZF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430마력, 최대토크 59.2kg·m의 힘을 발휘합니다.

Q. 마세라티 기블리를 구입하시게 된 이유는?
저의 드림카였어요. 예전에 예비군 동원 훈련에서 생활관 옆자리를 쓰셨던 분이 기블리를 타고 오셨거든요. 퇴소할 때 집 방향이 같아서 태워주셨는데, 아마 그때 제가 느꼈던 기분이나 감정이 기블리를 사는 데 있어서 큰 비중을 차지한 것 같습니다. 지금은 배기음이 규제 때문에 많이 줄었지만 그때만 해도 순정으로 나온 상태여서 굉장히 컸거든요. 그 엄청난 배기음이 상당히 매력적이었습니다.
Q. 마세라티 기블리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트라이던트(삼지창 로고)와 배기음이 주는 감성이죠. 마세라티 차주들이라면 알만한 페이스리프트가 한 번 되면서 외관 디자인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외관 디자인만큼은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는 것 같아요.

수많은 편견과 오해에 대해

흔히 접할 수 없는 브랜드라서 그럴까요? ‘마세라티’ 브랜드에는 유독 수많은 오해와 편견이 따라다니는데요. 마세라티라는 브랜드를 애정하는 사람으로서, 김정우 연구원이 오해와 편견에 대해 직접 해명에 나섰습니다.

Q. 유독 마세라티에 대한 오해와 편견들이 많은 것 같아요.
마세라티는 고장이 잘 난다, 옵션이 없다 등등 저도 그런 이야기들을 많이 들어봤습니다. 하지만 페이스리프트 이전 디젤 모델들에서 *DPF 필터로 인해 유발되는 문제들이 많지, 가솔린 모델들은 크게 문제 되는 부분들은 없습니다. 다른 브랜드 차들과 똑같아요(웃음).
또 옵션 같은 경우에도, 기본형 모델을 제외한 상위 트림부터는 *HUD, 오토홀드 제외하고는 다 있습니다. 제 차도 서라운드 뷰, AEB, 전동 트렁크 등이 다 장착되어 있어요.

*DPF 필터: 디젤 미립자 필더, Diesel Particulate Filter. 디젤 엔진의 공해 저감 장치의 일종.

*HUD: 전자표시장치, Head Up Display. 차량의 주행에 필요한 정보를 자동차 앞 유리창에 반사시켜 계기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

Q. 마세라티가 무거움 때문에 달리는 데에 적합한 차가 아니라는 말도 있던데요.
사실 마세라티 기블리가 스포츠성에 포커싱이 맞춰져 있지는 않아요. GT(Grand Tourer, 장거리 운전)운행을 목적으로 설계된 만큼, 안전성을 추구하고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해서 마세라티 기블리가 달리지 못한다? 그건 또 아닌 것 같아요. 마력이 꽤나 좋은 데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4.7초에 불과하거든요. 포르쉐 718 박스터S가 4.2초인 걸 감안한다면 빠르게 달리면서도 편안한 운전이 가능한 것이야말로 마세라티 기블리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Q. 마세라티라는 브랜드에 대한 애정이 상당하신 것 같아요.
아무래도 저의 드림카였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요? 브랜드 자체가 주는 매력도 상당히 크고요. 생각해 보니 저희 아이들이 지금 타고 다니는 유아 전동차도 마세라티에서 샀어요. 하하.

아빠의 차에는 기저귀가 있다

김정우 연구원은 18개월 쌍둥이 아들을 둔 초보 아빠입니다. 덕분에 출퇴근하랴, 육아하랴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요. 드림카 마세라티 기블리 안에 실려 있는 귀여운 아이 가방과 기저귀를 볼 때면 아빠가 된 걸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Q. 주로 차를 타고 어떤 걸 하시나요?
회사 동료들과 같이 주기적으로 세차를 하고 있어요. 차종현 연구원도 저희 크루죠. 하하. 그런데 요즘엔 육아 때문에 바빠서 못 간지 오래된 것 같네요. 드라이브도 쌍둥이 키우느라 거의 못 가고 있고요. 아주 가끔 시간 날 때 아이들을 맡기고 아내랑 드라이브를 갈 때도 있지만, 그런 시간 내기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제 차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기저귀만 잔뜩 실려있어요. 요즘엔 생활의 대부분이 육아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니까요.
Q. 한창 손이 많이 갈 시기네요. 힘들진 않으세요?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신생아 때에 비해선 많이 편해진 셈이에요(웃음). 어린이집도 풀타임으로 가고 있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잠을 잘 자거든요. 그런 아이들도 드물다고 주변에서 신기해하세요. 

그렇다고 해서 아이들을 키우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제 안에서도 ‘부성애’라는 게 생기더라고요. 아이들을 막 낳아서 품에 안았을 때만 해도 저에게 이런 감정이 생길 거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는 아이들을 보면서 부성애도 점점 커지는 느낌이에요.

Q. 아빠가 차를 좋아해서 아이들도 좋아할 것 같은데, 어떤가요?
엄청 좋아해요. 저도 어렸을 때 차를 좋아해서 차 이름을 다 외우고 다니곤 했거든요. 아직 저희 아이들이 그럴 나이는 아니지만 차 장난감이 있으면 막 바퀴를 굴리면서 놀곤 해요. 차에 관심이 많죠.
쌍둥이가 이럴 땐 좋은 점이 있는 것 같아요. 자동차 장난감 하나 가지고도 둘이 깔깔 웃으며 한참을 놀거든요. 그런 모습은 아이가 혼자였다면 못 봤을 모습일 거예요.
Q. 마지막으로 연구원 님께 자동차란 어떤 의미인가요?
평생을 함께 할 ‘최애’ 장난감이 아닐까요? 어릴 때 게임기를 사거나 장난감을 사면 엄청 설레어했잖아요. 잠들기 직전까지 붙어서 가지고 놀다가, 내일 또 갖고 놀아야지 하면서 잠들고. 그런 설레는 느낌과 기분을 주는 존재가 나이가 들면 점점 줄어들잖아요. 자동차는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의 저에게도, 그리고 앞으로도 변함없이 제 심장을 뛰게 하고 기분 좋은 설렘을 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아닐까 싶어요.

여러분의 차에는 무엇이 있나요? 남편이 깜빡하고 놓고 내린 물건? 아니면 아이들이 낙서해 놓고 내린 스케치북? 무엇이 됐든 나의 공간에 사랑하는 사람의 흔적이 묻어나는 건 참 좋은 변화인 것 같습니다.

선뜻 가족의 공간을 왓츠인마이카를 통해 공개해 준 김정우 연구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왓츠인마이카는 다음 화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