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NSIGHT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의 자유’

당신에게는 ‘이동의 자유’가 있나요?

‘이동의 자유’는 세계인권선언 13조 1항의 어디든 갈 수 있는 자유를 의미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 중에도 ‘이동의 자유’를 누리기 어려운 교통약자가 약 29.7%*에 달하는데요.

*고령자 16.4%, 어린이 6.3%, 영유아 동반자 4.1%, 장애인 2.5%, 임산부 0.5% 포함

교통약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의 자유로운 이동을 위해 많은 기업과 지자체가 관련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교통약자를 위한 배리어 프리* 사례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고령자나 장애인도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허물자는 운동

교통약자의 ‘이동의 자유’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휠체어와 같은 퍼스널 모빌리티*는 물론, 편의시설, 위치정보와 같은 인프라도 필요합니다.

*퍼스널 모빌리티(Personal Mobility):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1인용 이동수단

현대자동차그룹 제로원은 교통약자의 이동권 개선을 위해 자율주행 휠체어 개발에 나섰습니다. 수동 휠체어에 ‘라이다’*와 카메라, 초음파 센서 등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해 안전성을 높였죠.

*라이다(Lidar, Light Detection and Ranging): 물체에 레이저 펄스를 발사하고 반사되어 돌아오는 빛에서 정보를 추출해 정밀하게 이미지화하는 기술

제주특별자치도는 교통약자 누구나 제주여행을 즐길 수 있는 휠체어 내비게이션 앱을 개발했습니다. 이 앱은 고정밀 위성측위시스템* 기술을 활용해 목적지까지의 도보 경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합니다.

*위성측위시스템: 인공위성을 이용해 지상물의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

청각장애인 기사가 운전하는 택시 플랫폼 고요한M은 휠체어와 일반 승객 모두 탑승 가능한 블랙캡* 택시를 도입했습니다. 전용 앱으로 예약하면 장애인과 교통약자도 차별 없이 택시를 이용할 수 있죠.

*블랙캡: 영국 런던을 상징하는 택시 모델로, 휠체어에 탄 채로 탑승할 수 있는 슬라이드 레일이 차량 바닥에 내장됨

 

‘이동의 자유’에 기여한 자율주행 기술 

한편, 운전자의 조작이 필요 없는 자율주행 역시 이동권 향상에 기여하는 기술로 꼽힙니다. 운전이나 외출에 제약이 많았던 교통약자도 자율주행차를 이용하면 목적지로 쉽게 이동할 수 있죠.

‘이동의 자유’에 기여한 자율주행 기술을 운전약자와 보행약자 두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까요?

먼저 운전약자를 보조하는 측면에서는 자동으로 핸들을 조향해 차선을 유지하는 LKAS*, 차량이 스스로 주차하는 SPAS**가 대표적입니다. 

한편, HWP***는 고속도로와 같은 도로 조건에서 자율주행을 지원해 운전자의 피로를 줄여주는 기술입니다. 

*LKAS(Lane Keeping Assist System): 차선 유지 보조 장치, 졸음운전이나 운전 미숙 상황에서 자동으로 핸들을 조향해 차선을 벗어나지 않도록 보조하는 시스템

**SPAS(Smart Parking Assist System): 지능형 주차 보조 시스템, 주차 가능한 공간을 탐지하고 차량이 스스로 주차하는 시스템

***HWP(Highway Pilot): 하이웨이 파일럿, 정체 구간에서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스스로 주행하는 고도 자율주행 시스템

보행약자의 안전을 위한 자율주행 기술도 있습니다.

보행자와 추돌 위험이 감지되었을 때 차량이 스스로 제동을 걸어 추돌을 방지하는 AEB*, 교통 표지판이나 내비게이션의 제한속도를 초과 주행 시 경고하는 ISLA** 등이죠.

자율주행 교통 인프라인 C-ITS*** 기술은 보행약자에 맞춰 자동으로 신호를 연장하는 등 교통약자의 안전한 이동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AEB(Autonomous Emergency Braking):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전방 레이다와 전방 카메라가 추돌 위험을 감지하고 스스로 제동해 추돌을 방지하는 안전장치

**ISLA(Intelligent Speed Limit Assist):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기술, 도로의 제한 속도를 초과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기능

***C-ITS: Cooperative Intelligent Transport Systems: 지능형 교통체계, 교통약자에 발맞춰 자동으로 보행신호를 연장하는 기술 등으로 자율주행 안전에 필수적

자율주행은 모든 사람의 안전한 이동을 꿈꿉니다. 누구나 안심하고 횡단보도를 건너고, 운전 걱정 없이 빠르고 안전하게 이동하는 그날까지 자율주행 기술의 진화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같이 보면 더 좋은 콘텐츠

 

신비한 모빌리티 용어 사전: LKAS 편

LKAS, SbW, ADAS, SCC... 여러분은 모빌리티 용어를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최신 모빌리티 기사를 보면서 어려운 영어 약자에 급히 구글링을 시작하지는 않았나요? 그런 여러분을 위

halla-dhub.tistory.com

 

신비한 모빌리티 용어 사전: C-ITS 편

이것만 알면 당신도 ‘모빌리티 전문가’?! 헷갈리고 난해한 모빌리티 용어를 쉽고 재미있게 정리해드립니다. 하루 5분 투자로 누구나 모빌리티 고수가 되는 시간. 신비한 모빌리티 용어 사

halla-dhub.tistory.com

 

신비한 모빌리티 용어 사전: ADAS편

ADAS, LKAS, SbW, SCC... 여러분은 모빌리티 용어를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최신 모빌리티 기사를 보면서 어려운 영어 약자에 급히 구글링을 시작하지는 않았나요? 그런 여러분을 위해

halla-dhub.tistory.com

 

참고자료
국제앰네스티 세계인권선언 
국토교통부 공공데이터포털  
제주특별자치도 휠내비길 
현대자동차 제로원 
LEVC